독일, 포르투갈 4-0 대파… 뮐러 ‘해트트릭’ㆍ페페 ‘퇴장’ [브라질월드컵]

입력 2014-06-17 06:57

(사진=AP뉴시스)

독일이 토마스 뮐러(바이에른뮌헨)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포르투갈에 대승을 거뒀다.

독일은 17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테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G조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4-0으로 손쉽게 제압했다.

경기 초반 포르투갈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활발한 움직임에 고전하던 독일은 전반 12분 마리오 괴체(바이에르 뮌헨)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키커로 나선 뮐러는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32분에는 독일 토니 크로스(바이에르 뮌헨)의 코너킥을 마츠 훔멜스(도르트문트)가 헤딩 골을 터트리며 2-0으로 달아났다.

벌어진 점수차에 흥분한 포르투갈은 결국 스스로 자멸했다. 전반 37분 포르투갈의 수비수 페페(레알 마드리드)가 볼 경합 과정에서 쓰러진 뮐러의 얼굴에 머리를 들이박았다. 주심은 주저없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우세 속에 승기를 잡은 독일은 전반전 추가시간 뮐러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3-0을 만들었다.

후반 역시 독일의 분위기였다. 부상 선수들이 나오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독일은 후반 31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뮐러는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가볍게 밀어 넣으며 한 골을 추가해 브라질월드컵 대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결국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포르투갈은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반면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독일은 G조 1위로 뛰어오르며 월드컵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항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