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지분 추가 매입에 나서면서 신고가 돌파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지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삼성금융주의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16일 삼성생명은 지배구조 개편 가속화 기대 속에 2.37%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지분스왑을 통해 삼성물산 지분 4.79%를 삼성화재로 매각하고 삼성화재 자사주 4%를 취득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은 10.98%에서 14.98%로 높아졌다. 삼성생명의 삼성물산 처분 이익은 4800억원에 달했다. 삼성금융계열사간의 지분스왑 방식으로 지배구조 변경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이차역마진으로 이익의 증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익 및 배당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6266원으로 34% 증가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1%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주당배당금(DPS)도 1800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8000원을 유지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 중 금융부문의 지배구조 변화가 가속화될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삼성화재의 자사주 매입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자산가치의 상승과 사업역량 성장이라는 측면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삼성물산 지분 매각으로 이익이 발생했으며 비금융계열사 지분 처분이 주주가치에도 우호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