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직원 환투자 실수로 52억원 손실”

입력 2014-06-16 11:14

환차손 줄이려 브로커와 거래… 해당 직원은 해고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한 직원이 월권으로 환투자를 했다가 380만 유로(약 52억원)의 손실을 초래한 후 해고당했다고 15일(현지시간) 그린피스가 밝혔다.

그린피스 대변인 마이크 타운슬리는 “해고된 직원이 사익을 추구하려한 점은 없었으며 완전히 오판한 것으로 보인다”며 “환차손을 줄이고자 자신의 권한을 넘어 브로커와 거래했다”고 전했다.

타운슬리 대변인은 “브로커와의 계약이 잘못됐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내부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네덜란드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환율 변동에 따른 피해를 막고자 외환 브로커들과 고정환율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타운슬리 대변인은 “그린피스 같은 세계적 규모의 단체들은 환율 변동에 많이 노출돼 손실 위험이 커 흔히 브로커와 고정환율 계약을 체결한다”고 설명했다.

그린피스의 연간 예산은 3억 유로(약 4136억원)에 달해 외환 투자 실수에 따른 손실에도 앞으로 2~3년 자체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