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카이머(독일)가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카이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캘로라이나주 파인허스트 골프장 2번 코스(파70·756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US오픈(총상금 800만 달러·81억6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카이머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로 공동 2위를 차지한 리키 파울러와 에릭 콤튼(이상 미국·1언더파 279타)에 8타차 완벽한 우승을 이끌어냈다.
첫 날 5언더파 65타를 쳐 단독선두에 오른 카이머는 최종 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올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카이머는 이번 US오픈 우승으로 2010년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4년 만에 메이저대회 통산 2승째를 챙겼다.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카이머는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타를 더 줄여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7번홀(파4)에서는 한타를 잃어 주춤했지만 9번홀(파3) 버디로 전반 라운드를 1언더파로 마쳤다.
위기관리 능력도 탁월했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잃었지만 13·1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10언더파 두 자릿수 언더파 반열에 올라섰다. 이어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나머지 두 홀을 파로 막아내며 9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