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위안부 발언 사과···인사청문회 정면 돌파 의지

입력 2014-06-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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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위안부 발언 사과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사무실 앞에서 위안부 발언 논란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며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의 위안부 관련 발언에 사과했다. 청문회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정치권은 분석하고 있다.

15일 문 후보자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위안부 발언 논란과 관련해 "본의와 다르게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창극 총리후보자는 "위안부 발언은 일본이 진정한 사과를 먼저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라며 "위안부는 분명 반인륜적 범죄행위이다. 저는 세 딸의 아버지이다. 딸만을 둔 아빠이어서 이 문제는 마치 제가 지금 당하고 있는 것처럼 가슴이 찔리고 아프다"고 사과했다.

문창극 후보는 또 "일본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란 발언도 이것이 일반 역사인식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나눈 역사의 종교적 인식"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본에 대한 나의 역사적 인식은 다른 분들과 결코 다르지 않다"면서 "일본은 위안부 문제 등 식민지배에 대해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자는 "왜 일본은 독일처럼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못할까. 그들의 진정한 사과로 우리의 마음을 풀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면서 "언론인 시절 이 같은 마음에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글을 썼는데 본의 아니게 상처 받은 분들이 많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 민족은 세계가 인정하는 부지런한 민족이며 이와 관련한 나의 발언을 보면 당시 조선의 위정자들과 양반들의 행태 및 처신을 지적한 것이다"며 "나라가 잘 되기 위해서는 위정자들이 똑바로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내 발언이나 글들은 언론인 시절 언론인으로서 한 일이었다"면서 "이제 공직을 맡으면 그에 맞은 역할과 몸가짐을 할 것이고, 나의 진심을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처럼 문 후보자가 국회 임명동의안 및 인사청문요청서 제출,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하루 앞두고 과거 발언과 칼럼을 해명, 사과하고 나선 것은 논란 확산에도 불구하고 사퇴하지 않고 청문회에 임하겠다는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오는 16일 문창극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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