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양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전략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탭S’를 출시했다. 보급형 태블릿 가격 수준인 40만~50만원대의 태블릿을 통해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시어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프리미어 2014’ 행사에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탭S 2종을 공개했다. 갤럭시탭S는 오는 7월부터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이돈주 사장은 “언제 어디서나 최상의 보는 경험을 제공하는 갤럭시탭S는 태블릿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삼성전자의 태블릿 사업 성장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탭S는 고사양 대비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애플과의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는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스마트폰 시장에 이어 1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2.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인 애플(28.9%)과의 점유율 격차를 6.3%포인트까지 줄였다.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갤럭시탭S는 보다 풍부하고 생생한 자연 그대로의 색상을 제공한다. 슈퍼 아몰레드는 어도비(Adobe) RGB 색상 영역의 90% 이상을 재현하고, 10만대 1의 명암비를 지원한다. 또한, 갤럭시탭S는 갤럭시S5처럼 지문인식 센서가 적용됐다.
카메라의 경우, 후면은 800만 화소(LED플래시 내장)로 풀HD(1920x1080) 영상촬영을 지원하며, 전면은 210만 화소가 채택됐다. LTE와 와이파이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는 갤럭시탭S는 LTE모델은 2.3GHz 퀄컴 스냅드래곤 800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와이파이 모델은 삼성 엑시노스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각각 탑재됐다. 램은 두 버전 모두 3GB(기가바이트)가 탑재됐고, 내장메모리는 16·32GB로 마이크로SD 탑재 시 최대 128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 밖에 안드로이드 4.4 킷캣 운영체제, 삼성 매거진 UX(사용자 경험), 멀티윈도우 스플릿 스크린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이처럼 프리미엄 수준의 사양을 갖췄지만, 가격은 예상보다 낮은 40만~50만원대로 책정됐다. 갤럭시탭S 미국 출시 가격(부가세 제외)은 16GB 와이파이 기준으로 10.5인치가 499달러(약 50만7700원), 8.4인치는 399달러(40만6000)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16GB 와이파이 버전 갤럭시노트10.1(549.99달러·약 56만원)과 올해 초 출시된 와이바이 버전 갤럭시노트프로12.2 국내 판매가(85만원)와 비교하면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