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Y멜론, 투자일임업 진출 4년 만에 일임업 반납

입력 2014-06-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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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업 신규 취득 사업목적 변경…업황 악화 탓 해석

지난 2010년 국내 투자자문 시장에 진출한 미국계은행인 BNY멜론투자자문이 4년 만에 일임업무 라이센스를 반납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BNY멜론의 계열사가 국내 영업 침체로 일입업을 반납 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금융위원회로 부터 국내 투자일임업 인가를 받은 BNY멜론이 지난 3월 투자일임업을 반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BNY멜론은 지난 3월 투자일임업을 반납하는 대신 투자자문업을 신규 취득해 투자자문업에만 집중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당초 BNY멜론이 한국의 금융기관 및 전문 투자자들에게 일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투자 일임업을 획득했지만 업황이 너무 안 좋다 보니 일임업 라이센스를 반납한 것으로 안다” 며 “골드만삭스조차 한국시장 운용업 라이센스를 자진 철수 한 만큼 금융투자업계에 닥친 불황으로 일임계약이 줄어들어 굴지의 외국계 금융기관들도 어려움을 겪고 사업목적을 변경하고 있다” 고 전했다.

통상 투자일임업은 고객 투자판단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일임 받아 투자자별로 구분해 운용하는 업무다. 이와 관련 BNY멜론은 한국은 중요한 시장인만큼 장기 성장 전략 계획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BNY멜론측은 “현재 라이센스 상태는 멀티 부티크(multi-boutique)비즈니스 모델에 적합한 형태로 BNY멜론이 향후 한국에서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고 보는 분야에서 사업 확장은 늘 열려 있다”며 “따라서 이번 일임업 반납 대신 자문업 신규 취득은 비즈니스 기회가 크다고 여기는 분야에서 더 나은 기회로 변화를 모색하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BNY멜론은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3월 말 현재 시가총액 1조600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BNY멜론은행 서울지점은 지난 1989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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