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노동자, 더 많은 임금 받고자 도시로 이주 대학 들어가
최근 중국 청년취업난이 사회적 문제로 이슈화된 가운데 그 원인이 너무 많은 대학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제기됐다고 13일(현지시간)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현재 중국 도시 대학졸업생의 임금 수준은 농촌 노동자들보다 월등히 높아 많은 임금을 받기 원하는 농촌 노동자는 전문대학 등의 대학 학위를 받고자 도시로 이주하고 있다.
농촌 노동자의 대학입학이 증가해 전문대학을 포함해 중국 대학 졸업생의 수는 증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졸업생이 이론적 지식만 습득하고 실질적인 업무 능력을 갖추지 못해 기업은 이들을 원치 않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청년 취업난은 더 악화됐고 젊은 청년들이 도시로 빠져나간 농촌은 인력 부족에 허덕이게 됐다.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온 한 노동자는“대학을 졸업하면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도시로 이주해 전문대학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과거로 돌아가 다시 선택하라고 한다면 대학에 가지 않는 쪽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학에서 이론적인 지식은 많이 배웠지만 취업과 연결되는 실무는 배우지 못해 대학 졸업장은 취업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사회과학원 인구ㆍ노동경제연구소장은 “현대사회 산업구조의 변화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대학에서 실무와 관련된 전공을 만들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대학 졸업장이 아니라 직업교육을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또 “현재 대학생에게도 취직을 위한 학업이 아닌 스스로 학업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