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과 닮은 외모의 ‘홍대 버스킹 할배’ 동영상 주인공이 실제 이승철인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엠넷 ‘슈퍼스타K 6’ 제작진은 “가수 이승철이 6년 연속으로 엠넷 ‘슈퍼스타K 6’ 심사위원에 확정된 것을 기념해 자신을 숨긴 채 지난 8일 서울 홍대 앞에서 거리 공연(버스킹)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12일 ‘슈퍼스타K 6’ 제작진은 엠넷 채널을 통해 이승철의 홍대 거리 공연에 관한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동시에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이승철 홍대 버스킹의 전체 과정이 담긴 5분 짜리 메이킹 영상도 눈길을 끈다. 해당 영상에는 허름한 행색의 노인이 밴드와 함께 즉석에서 조 카커(Joe Cocker)의 ‘유 아 쏘 뷰티풀(You are so beautiful)’과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를 부르는 모습을 담고 있다.
특수 분장을 통해 완벽한 노인으로 변신한 이승철은 머뭇거리던 처음 모습과 달리 이내 숨길 수 없는 뛰어난 노래 실력을 드러냈다. 그러자 그저 호기심으로만 쳐다보던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그리고 노래를 마친 이승철은 “노래는 기교로 하는 게 아냐. 나이로 하는 것도 아니지. 노래에는 성별, 경력, 환경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아.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부를 수 있는 게 노래야”라는 대사와 함께 유유히 사라졌다.
이어 이승철은 영상 말미에선 “걸리는 줄 알았는데 나도 영화를 찍은 사람이라 기본적인 연기는 좀 되더라. 그런데 할아버지가 노래를 그렇게 잘하는데 어떻게 따라오는 사람이 하나도 없지?”라는 멘트와 함께 특수 분장을 벗고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엠넷 측은 “6년 연속으로 ‘슈퍼스타K’ 심사위원에 참여하게 된 것을 기념해 대중과 더 소통하는 심사위원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이런 이벤트를 하게 되었다”며 “무려 5시간 동안의 특수분장을 받고 자신을 숨긴 채 여러 사람 앞에서 노래까지 불러준 이승철 심사위원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슈퍼스타K 6’의 성공을 기원하며 이번 홍대 버스킹을 실행한 이승철은 “이런 거리 공연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번에 많은 버스킹 밴드들을 보며 아직도 숨어있는 보석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런 멋진 친구들이 등장할 올해 ‘슈퍼스타K 6’의 심사를 할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렌다”는 소감을 밝혔다.
앞서 8일부터 온라인과 SNS에서 화제를 모은 ‘홍대 버스킹 할배’ 영상은 이른바 이승철을 닮은 음색과 가창력으로 유튜브에서만 8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네티즌도 “홍대 버스킹 할배 웬만한 가수들보다 노래 잘 한다”, “완전 소름 끼치게 노래 잘 한다”, “홍대 버스킹 할아버지 대박! 멋지네요!”, “할아버지 변장하신 거 같네. 수염 가짜?”등의 반응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