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제도를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C제조기업 레드스톤시스템은 지난해 매출 78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직원 수도 29명으로 전년의 12명에 비해 약 2.5배 늘었다. 지난해 중기간 경쟁제품으로 PC가 지정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레드스톤시스템 박치영 대표는 “중기간 경쟁제품 지정 이후 수주 기회가 크게 늘어났고, 그동안 축적된 실적과 경험을 토대로 주요 대형 관공서 PC구매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이에 따른 매출 증가로 장애인 고용도 꾸준히 늘리는 등 장애인 고용 창출의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에 대해 갖고 있는 막연한 편견들도 우리 회사가 제공하는 우수한 품질로 이겨냈고, 그 결과 당당한 중소기업으로 도약했다”며 “중기간 경쟁제도와 같은 정책은 많은 중소기업과 장애인을 채용하는 사회적기업에게 생계를 유지하는 아주 중요한 정책으로,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정 초기 일부 기업들만 이익을 볼 것이란 우려와 달리 중기간 경쟁제품 지정이 레드스톰시스템의 사례처럼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대기업의 텃밭이었던 공공 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됨으로써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 마련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적합업종과 같이 각 이해당사자간 시각에 따라 논란이 많은 중기간 경쟁제품이지만, 민간시장이 아닌 공공시장으로 대기업 참여를 제한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며 “다만 각 이해당사자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레드스톤시스템은 2011년 12월 사회적기업 인증을 취득했으며, 지난해 서울시우수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