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에 대기업 최초로 240건 기술 위탁… 중소·중견기업 15곳에 기술 이전
SK하이닉스가 대기업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미활용 특허 기술’ 위탁하며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에 나섰다.
산업부는 13일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호텔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SK하이닉스, 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기술나눔 확산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하고,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한 행사다. 이 행사에서 SK하이닉스는 대기업 최초로 240건의 기술을 산업부에 위탁했고, 이 가운데 41개 기술이 중소·중견기업 15곳에 무료로 이전됐다.
양도된 기술은 국내외 국가에 출원·등록된 반도체 분야 특허 기술이다. 기술을 이전받은 중소·중견기업 15곳은 기술 활용 의지 및 사업 계획 등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이날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SK하이닉스는 기술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과 함께 향후 실질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양해각서도 맺었다. 산업부는 기술을 넘겨받은 중소기업이 사업화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추가 기술 상용화나 특허분쟁 대응 등 여러 분야에서 지원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술이전 사업화 전담은행을 두고 중소·중견기업에 금융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기술 이전 범위가 특허뿐 아니라 대기업, 공공 연구기관이 보유한 아이디어와 사업 노하우까지 확대된다. 산업부는 기술은행에 수집한 기술을 모아두는 기술 풀(Pool)을 구축하고, 창업자나 벤처기업 등이 기술을 공유토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