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전북 익산 소재 프린터용 토너(toner) 공장 매각을 추진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프린터 토너 재생카트리지(애프터마켓) 생산 시설을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 금액은 약 600만 달러(약 6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애프터마켓은 프린터와 복사기 제조사가 1차적으로 다 쓴 카트리지를 수리해 재생하는 시장을 말한다.
LG화학은 지난 1989년 토너 사업에 진출, 주로 애프터마켓의 중소 카트리지 제조사를 대상으로 판매해왔다. 연간 생산능력은 5000~6000톤 규모로, 주로 HP, 삼성, 캐논 등 프린터 제조업체에 공급했다.
현재 이 공장은 한 해외 업체가 인수를 위해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입자로 나선 업체는 한 달 안에 매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G화학이 프린터용 토너 사업을 접게 돼, 업계에서는 LG화학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2차전지 소재 등 신성장동력 사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회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토너 사업에 대한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