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 삼바! 비바 월드컵! 60억 지구촌 ‘축구 카니발’ [브라질월드컵]

입력 2014-06-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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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프레보 향연 화려한 팡파르32일간 12개 도시서 64경기 열려韓 8회 연속 진출… ‘어게인 2002’ 한 경기당 국가 홍보효과 1553억기업들도 ‘마케팅 불꽃전쟁’ 시작

전 세계가 축구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올로의 코린티안스 아레나 경기장에서는 2014 브라질월드컵의 성대한 막이 올랐다.

삼바·프레보·카포에라·가오샤 등 브라질 전통 춤과 무예·전통 악기의 향연으로 치러진 이번 개막식은 정열적인 브라질의 전통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축제 한마당이었다는 평가다.

개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경기로 막을 올린 이번 브라질월드컵은 개막식이 열린 상파울루를 비롯해 쿠리치바, 포르투 알레그리, 리우데자네이루, 쿠이아바, 벨루오리존치, 나타우, 포르탈레자, 마나우스, 헤시피, 브라질리아, 사우바도르 등 12개 도시에서 총 64경기가 분산 개최된다.

7월 14일까지 32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이번 대회는 개최국 브라질과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팀 스페인, FIFA(국제축구연맹)랭킹 1위 독일, 남미의 전통 강호 아르헨티나 등이 우승컵을 놓고 불꽃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개최국 브라질은 네이마르, 헐크, 알베스, 티아고 실바, 마르셀로 등 초호화 멤버들을 앞세워 통산 6번째 우승컵에 도전한다.

7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2002년 4강, 2010년 16강 진출에 이은 또 한 번의 신화 창조를 기대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 러시아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23일 알제리, 27일 벨기에와 각각 D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지구촌을 하나로 묶는 월드컵은 무엇보다 파격적인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기준으로 한 국가가 월드컵 본선 한 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국가브랜드 홍보효과는 약 1억5300만 달러(1553억원)이다. 이를 브라질월드컵에 적용하면 한국이 조별예선 3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국가브랜드 홍보효과는 4억5900만 달러(4659억원)다.

기업들의 마케팅 전쟁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국내 기업 유일의 월드컵 파트너인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경기장 광고판 홍보로만 8조6000억원의 마케팅 효과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거기에 TV광고와 거리 응원 등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까지 합하면 약 20조원에 달하는 광고 효과를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도 4년 전 못지않은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4년 전과 다른 사회적 분위기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거리응원 자제와 새벽에 열리는 경기시간 등 월드컵 붐을 억제하는 요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박성희 한국외대 스포츠레저학부 교수는 “브라질월드컵 개막 시기는 나쁘지 않다.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가 침통한 상황이지만 월드컵을 통해 잠시나마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월드컵 특수를 노리는 기업들이 지나치게 공격적인 영업과 홍보활동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국민 정서와 여론을 감안한 고통 분담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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