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루탄’에 의원직 잃은 김선동 “원통하고 절통…가만 있지 않겠다”

입력 2014-06-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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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독재정권이 의원직 찬탈”… 통합진보당 의석 5석으로

국회 본회의장에 최루탄을 투척했던 통합진보당 김선동(전남 순천·곡성) 의원이 12일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 의원에 적용된 혐의는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잃게 됐다.

김 의원은 이날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당 이정희 대표와 오병윤 원내대표,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과 함께 대법 선고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참으로 원통하고 절통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김 의원은 “오늘 대한민국의 사법정의와 국민주권의 민주주의는 박근혜 독재정권과 독재정권의 시녀로 전락한 불의한 정치 판사들에 의해 무참히 짓밟혔다”며 “주권자인 국민이 선출한 국민의 대표를, 통합진보당과 저 김선동에게 부여한 국회의원직을 박근혜 독재정권과 불의한 정치 판사들이 찬탈했다. 이들은 역사와 민족의 법정에서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백여년전 을사늑약과 일제의 식민지배에 맞서 맞아 죽고 얼어 죽고 굶어 죽어가면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했던 독립 운동가들의 그 정신으로, 민주주의와 서민의 생존권을 위해 투쟁했던 4.19, 5.18 영령들의 정신으로 망국적이고 매국적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폐기하고 대한민국의 서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꿈과 희망을 만들어가는 당과 저 김선동은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서민의 꿈과 희망이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당과 저는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서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매국협정 한미FTA를 반드시 폐기하고 역사와 민족의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순천시민, 곡성군민 여러분 대한민국 서민의 아들 김선동은 오직 대한민국 서민을 위해서 앞으로도 싸워나가겠다”며 “당과 김선동의 국회의원직을 빼앗아간 박근혜 독재정권을 여러분이 심판해달라. 여러분을 믿고 여러분과 함께 더욱 굳세게 싸워 박근혜 독재정권 반드시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민주노동당 시절인 2011년 11월 22일 한미 FTA 비준동의안 심의·처리를 위한 회의가 열릴 예정이던 국회 본회의장에 최루탄을 터뜨리고 최루 분말을 정의화 당시 국회부의장에게 뿌린 혐의로 기소됐다. 1·2심에서도 모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한편 김 의원이 의원직을 잃게 되면서 7.30 재보궐선거 지역이 1곳 더 늘게 됐다. 통합진보당 의석은 5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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