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엄마 잡으러 간' 검찰 금수원 낮잠...구원파, 매트리스까지 깔아줘
지난 11일 오전 경찰인력 6000여명을 동원해 금수원에 재진입해 압수수색을 벌이던 경찰과 검찰이 도중에 낮잠을 잔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YTN은 이날 낮 검경의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동안 일부 경찰관이 금수원 내 시설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YTN에 따르면 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하려 한 듯 물건 보관 창고로 쓰이던 열차 구조물 안에 누워 잠을 잤다.
검찰 수사관 10여 명도 압수수색 장소인 예배용 대강당 안에서 단체로 낮잠을 잔 사실이 드러났다. MBN은 수색으로 하러 금수원 대강당에 들어간 검찰 20여 명이 안에 있던 매트리스에서 교대로 잠을 자는 모습을 포착했다.
수색 상황이 염려돼 대강당 안에는 구원파 신도들 십여 명이 남아 있었지만 검찰 측은 전혀 개의치 않는 눈치, 매트리스를 구원파 측이 제공한 것으로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들이 대강당 안에서 3시간 가량 잠을 자는 동안 밖에서는 경찰 800여 명이 대강당 건물을 철통같이 봉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인천지방검찰청은 연일 이어지는 밤샘 근무로 수사관들이 공직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처신을 해 죄송스럽다며,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는 해명자료를 내기도 했다.
검찰 경찰 낮잠에 구원파가 매트리스까지 제공했다고 전해지자 시민들은 분개했다. "이 사람들 낮잠 자는 거 지켜주려고 경찰 6000명 동원했나" "검찰 금수원 두엄마 체포작전 도중 3시간 낮잠. 언론사에 보도 말아달라고 했다네요. 유병언 검거 위한 전국 반상회 한다고?" "충격이다 진짜" "민중의 지팡이 집어치워라" "사람이라 그럴 수 있다" "유병언이 잡느라 얼마 피로가 누적됐으면 그랬겠냐. 봐줍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