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한솔제지, 자회사 부실 해소에 볕들까

입력 2014-06-12 07:52수정 2014-06-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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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개선 기대감에 기관 매수세 밀물 … 주가 ‘꿈틀꿈틀’

[재무개선 기대감에 기관 매수세 밀물 … 주가 ‘꿈틀꿈틀’]

[종목돋보기]한솔제지에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기관들은 225억원 어치의 한솔제지 주식을 사들였다. 투신과 보험권에서 각각 97억원, 74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세를 주도했다.

특히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10.23%(446만0895주)에서 현재 12.66%(552만3680)로 한솔제지의 보유 지분을 2% 넘게 늘리기도 했다.

이 같은 기관의 움직임은 한솔제지의 자회사 부실 해소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솔제지는 한솔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회사로 그동안 자회사의 손실로 인해 주가의 흐름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한솔제지가 91.01% 보유하고 있는 한솔개발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솔개발은 한솔오크밸리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실적 기준 매출액은 1084억원, 영업이익은 182억원이지만 당기순손실 237억원 기록했다.

지난 2월 한솔개발은 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단행, 한솔개발의 차입금을 300억원대로 감소시켰다. 이에 올해 1분기 순이익 36억원 기록하며 3년만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솔아트원제지도 어느정도 부실을 해소했다는 평가다. 한솔제지가 한솔아트원제지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289억원을 지원했다.

한솔아트원제지는 누적된 채무에 대한 이자비용으로 2010년부터 매년 130억~190억원씩을 지급하며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솔제지의 유상증자 참여로 한솔아트원제지 지분율은 65%에서 81%로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솔제지가 한솔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한솔그룹 계열사의 부실 해소는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개발의 흑자전환과 한솔아트원제지의 부실이 해소되고 있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처럼 한솔그룹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솔제지는 이제 재평가를 받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솔제지 주가는 지난달 20일 최저점(1만600원) 대비 16% 상승하며, 전일 1만225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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