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애플 등 일부 다국적기업의 조세회피와 관련해 공식조사에 나선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기르다스 세메타 EU 조세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이같이 밝히고 애플을 포함해 스타벅스 피아트 등의 다국적기업이 조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집행위원회는 아일랜드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에서 이들 기업의 세금 탈루 혐의를 공식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메타 집행위원은 공정한 경쟁을 위해 기업의 공정한 세금 납부는 필수라면서 “일부 기업이 세금을 적게 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집행위는 관련 기업의 역외 탈세를 위한 수익이전 행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절세 수법이 국가보조금 규제 규정을 위반하는지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조사 결과 위반행위가 확인된 기업들은 과징금을 물게 된다.
미 상원은 앞서 지난해 5월 애플이 아일랜드를 조세회피처로 활용해 매출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네덜란드, 피아트는 룩셈부르크에서 자회사에 매출을 이전하는 방법을 사용해 세금을 회피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0.5% 하락했고 스타벅스 역시 0.22%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