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지금 시장은 정신분열 상태”

입력 2014-06-1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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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엘 루비니 루비니글로벌이코노믹스 회장. 블룸버그

누리엘 루비니 루비니글로벌이코노믹스 회장은 시장이 ‘정신분열증’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루비니는 11일(현지시간) 애버딘애셋매니지먼트가 주최한 토론에 패널로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움직임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증시와 채권시장이 경제에 대해 각각 다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면서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자신은 채권시장의 움직임이 옳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 행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채 가격도 강세를 나타내면서 시장의 혼란을 키웠다.

경제 전망이 낙관적일 때 주가는 오르고 채권가격은 하락하지만 최근에는 동반 강세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은 반대로 움직인다.

루비니는 “경제 성장이 놀랄 정도로 둔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와 같이 S&P500지수가 올해에도 30% 상승한다면 이는 거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경제 성장이 가속화할 때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루비니는 “연준이 너무 느리게 움직인다면 금융위기의 원인이 됐던 자산버블을 키울 것”이라면서 “이는 당장의 문제는 아니지만 앞으로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유명한 루비니는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SALT헤지펀드콘퍼런스에서 경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낙관론을 펼쳐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당시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위험들이 희미해졌다면서 증시가 수년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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