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마을 아파트’ 유학 갈 필요가 없어요

입력 2006-07-0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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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양되는 아파트 중 단지 내에 영어마을을 같이 짓는 경우가 늘면서 예비 학부모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조기유학 붐이 일고 있으나 비용 부담 문제와 기러기 아빠의 증가, 가족의 해체에 따른 폐해는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유치에 나서고 있는 영어캠프의 경우에도 단 며칠 입소기간을 통해 진행되는 영어공부의 효과가 얼마나 되겠는가 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거기다 2008년부터는 초등 1, 2학년생도 정규 교육과정 중에 영어 수업이 의무화 되는 등 영어의 비중이 커지고 있어 영어 조기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거공간인 아파트 단지 내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영어마을이 2005년 분양아파트부터 첫 선을 보였다. 최근엔 영어마을 아파트가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 특히 지방 미분양 적체가 심화되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많은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영어마을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운영되는 영어마을은 분양시 건설사에서 제공하는 입주자 커뮤니티 공간에서 운영하게 되며, 일반적으로 건설사들은 입주 후 1~2년까지 이 영어마을 진행비용을 부담한 뒤 그 후에는 운영권을 아파트 자체 관리체제로 전환케 한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아파트단지 내 영어마을을 갖춘 단지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대우이안 강릉타운은 총 900세대 단지중 현재 700세대 정도 입주가 이루어졌는데 단지 내 영어마을에 약 120세대가 등록을 하고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주로 저 학년층의 참여율이 높으며, 미취학 아동과 초, 중, 고등학생을 비롯해 어머니 영어교실, 성인 영어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정관신도시에 분양중인 정관신도시 롯데캐슬의 경우 입주 후 2년동안 시공사에서 책임 운영하고, 그 이후 아파트 입주민 단체에 권한을 위임하는 형식으로 영어마을을 도입 예정이다. 단지 안에 60평의 영어마을 운영 공간이 주어지며, 원어민 강사 2명 한국인 강사 1명의 강사가 아파트에 상주하며 입주민들의 영어 생활화를 돕게 할 예정이다.

지난달 모델하우스 문을 연 대구월성 월드메르디앙의 경우에도 단지에 영어마을 전문 컨설턴트를 상주시켜 영어 수업 진행 뿐 아니라 입주민들의 어학프로그램에 대한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이점은 학습지원팀에서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입주민들의 학습지도를 해줄 예정이라는 점이다.

영어마을 운영업체 코윈 백주현 대표는 “하반기에 1000가구 넘는 단지를 분양하는 건설회사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입주한 아파트 내에서 운영되는 영어마을 참여도가 높으며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당분간 영어마을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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