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서 0-4로 대패했다.
전반에 2골, 후반에 2골 등 총 4골을 내주는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지난 튀니지와의 평가전과 마찬가지로 수비는 상대의 역습에 쉽게 골을 내줬다. 공격수들 역시 전체적으로 볼때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은 움직임으로 답답한 경기 양상을 지속했다.
가나전 대패 이후 홍명보 감독은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장면도 있었던 만큼 남은 기간에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며 "러시아전까지 일주일 정도 남았다. 짧은 시간에도 문제점을 고칠 수 있는 게 축구"라는 말로 러시아와의 조별라운드 첫 경기 이전까지 팀을 잘 정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선수들 역시 다양하게 가나전 패배 이후 대패의 원인을 다양하게 언급했다. 가나전 전반 40분께 골대를 맞추는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기록한 손흥민은 "안 좋은 결과"라고 언급하며 "결과가 나빠 팬들이 실망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더는 평가전이 없는 만큼 앞으로 더 힘내서 본선 무대에서는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기성용은 패인을 잦은 실수로 분석했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실수가 많았다"고 밝힌 그는 "수비라인에 더 신경 써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에게도 기회는 있었던 만큼 조직력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 기성용은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실점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이청용은 "결과가 0-4까지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고 언급하며 "본선에서 이런 경기가 나와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청용은 부정적인 경겨 내용과 결과였지만 희망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결과가 나빴지만 부분적으로는 전술이 맞아들어간 것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청용은 현재의 몸상태에 대해 "60∼70% 정도 올라왔다"고 전하며 "남은 기간에 준비를 잘해야 하는 것은 물론 상대가 중앙선 밑으로 내려서서 수비를 촘촘히 할 때 헤쳐나가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