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서 0-4로 대패했다.
브라질월드컵 공식 개막일까지 3일밖에 남지 않았고 한국의 첫 경기인 러시아전까지 단 8일밖에 남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결코 달갑지 않은 결과다. 0-4라는 결과보다 더 우려되는 부분은 공을 들여 준비했다는 수비 부분에서 개선된 점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국이 10일 경기에서 상대한 가나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이하 피파랭킹) 37위다. 피파랭킹이 축구 수준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이 57위임을 감안하면 가나가 외형상 전력이 상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월드컵 개막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무려 4골차로 패한 점은 아쉬움을 넘어 안타까운 결과다.
가나는 피파랭킹 37위지만 브라질월드컵 조별라운드 H조에 속한 팀들 중 한국보다 랭킹이 낮은 팀은 고사하고 가나보다 랭킹이 낮은 팀조차도 없다. '당연한 1승 상대' 여기는 알제리는 22위다. 아프리카 대륙팀들만 놓고보면 단연 1위다. 알제리의 뒤를 이어 코트디부아르(23위), 이집트(36위) 그리고 가나의 순서다.
물론 한국보다 훨씬 높은 순위의 피파랭킹에 올라있는 알제리를 1승의 대상으로 삼는 이유는 분명하다. 벨기에와 러시아는 가나와 알제리보다 훨씬 높은 팀들이기 때문이다. 조별라운드 첫 경기 상대인 러시아는 피파랭킹 19위로 유럽대륙 팀들 중에서는 13위에 올라있고 벨기에는 전체 11위로 유럽팀들 중에서는 7위로 유럽내 톱10에 드는 팀이다.
언급한 바대로 피파랭킹은 각국의 축구 실력을 완벽하게 대변하는 자료는 결코 아니다. 하지만 전혀 무관하다고 볼 수도 없다는 점도 사실이다. 다가오는 브라질월드컵에서 이번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지우는 것은 물론 피파랭킹이 그저 참고자료임을 증명해 주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