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인터뷰’ 왜 히딩크가 생각날까 [브라질월드컵D-3]

입력 2014-06-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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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좌)와 홍명보 감독(사진=AP뉴시스)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가 화제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0-4으로 대패,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다시 한 번 고민에 빠졌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KBS와의 인터뷰에서 “전체적인 조직력에 큰 문제는 없었다”면서 “초반 2실점을 극복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또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진 장면이 많았지만 조직적에서 문제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아직 완벽하지 않았다”며 “실망하기는 아직 이르다. 평가전은 단지 평가전일 뿐이다. 오늘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해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영표 KBS 축구해설위원은 방송을 통해 “이 상황에서 히딩크 감독이었다면 어떤 답변을 했을지 궁금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표 해설위원이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를 보며 히딩크를 떠올린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2002년 한ㆍ일 월드컵을 앞둔 히딩크와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둔 홍명보 감독이 미묘하게 닮았기 때문이다.

홍명명 감독의 0-4 패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30일 오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알라모돔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전ㆍ후반 각각 2골씩을 내주며 0-4로 패한 경험이 있다. 따라서 0-4 패배는 이번이 두 번째다. 일부에서는 ‘사대영’ 감독이라는 비난까지 쏟아내고 있다.

히딩크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1년 초중반에 프랑스와 체코를 상대로 잇달아 0-5로 패하며 ‘오대영’ 감독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히딩크는 “졸전 속에서 한국 축구의 단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자신의 소신을 굳히지 않았다. 그리고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까지 가능성을 조금씩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당시 이영표 해설위원은 ‘히딩크의 황태자’였다. 졸전 속에서도 히딩크의 순발력 있는 멘트와 소신 있는 답변으로 대표팀을 이끌어갔다. 바로 그런 리더십이 그립기 때문이다. 또 홍명보 감독에게는 그런 능력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처럼 아직 실망하긴 이르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를 본 네티즌은 “홍명보 감독 인터뷰, 끝까지 믿을 랍니다” “홍명보 감독 인터뷰, 경기 결과보다 무기력한 경기 내용이 실망스럽다” “홍명보 감독 인터뷰, 지금은 자신감이 중요한 시기인데 아쉽다” “홍명보 감독 인터뷰, 언제까지 믿어야할지 모르겠다” “홍명보 감독 인터뷰, 조직력 문제는 아닌 듯 아직 희망은 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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