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올해 5월 국내 증시에서 1조500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자금이 중동계 자금으로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가 순매수를 주도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상장주식 1조5000억원을 순매수하고 상장채권 8000억원을 순투자해 총 2조300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국내 시장에 들어왔다.
주식은 지난해 4월 이후 2개월 연속 순매수했으며, 채권은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순투자했다. 외국인들은 올 초 환율하락의 영향으로 매도세를 보였으나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 및 삼성그룹주 강세 등의 영향으로 주식을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가 1조2000억원을 사들인 가운데 사우디와 일본도 각각 5000억원, 40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영국은 가장 많은 1조30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케이만아일랜드와 프랑스도 각각 5000억원, 2000억원을 순매도했다.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주식은 437조1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2조9000억원 증가했다.
국가별 보유규모는 미국 172조5000억원(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39.5%), 영국 36조2000억원(8.3%), 룩셈부르크 26조원(6.0%) 순으로 집계됐다.
채권시장은 연준의 테이퍼링에도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3개월 연속 순투자했다. 순매수 규모는 2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 5000억원, 태국·대만 3000억원 등 아시아 국가가 순매수 상위권을 형성했고, 영국과 홍콩은 각각 5000억원, 3000억원 을 순유출했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규모는 97조2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국가별 보유규모는 미국 19조1000억원(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19.7%), 룩셈부르크 13조4000억원(13.8%), 중국 13조2000억원(13.6%)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