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은 투자의 신?… 다음·코오롱인더 매매 타이밍 돋보여

입력 2014-06-10 08:28수정 2014-06-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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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이 잇따른 지분투자 성공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일 KB자산운용은 다음 주식 124만7902주(9.20%)를 장내 매도했다. 매도는 지난달 26일 카카오와의 합병 발표 이후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10만원대로 뛰어오른 28일(101만9273주)과 29일(37만4680주)에 집중됐다. 매도 단가는 각각 10만3200원, 10만4185원이었으며 총 매도 금액은 1442억원 가량이었다.

KB자산운용의 잇따른 매도로 다음의 주가는 곤두박질치기 시작해 29일 장중 10만7600원까지 상승했던 다음의 주가는 전일과 같은 10만32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30일과 이달 2일 각각 5.2%, 3.9%씩 떨어졌다. 현재 주가(9일 종가 기준)는 9만2700원으로 고점대비 14%가량 하락했다.

현재 KB자산운용의 다음 보유주식은 기존 165만2789주(12.19%)에서 40만487주(2.99%)로 감소했다.

KB자산운용이 다음의 주가를 사들이기 시작한 것은 200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8년 처음으로 다음의 주식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 이후 KB자산운용은 다음의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기 시작했다. 2008년 11월부터 2009년 2월말까지 다음 주식 83만주를 매입했다.

2009년 초까지 이어진 KB자산운용의 다음 ‘사재기’로 보유지분은 14.76%까지 증가했다. 이후 2009년 후반 다음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KB자산운용은 2009년 10월부터 12월까지 약 3달 동안 다음의 주식 4.79%를 되팔았다. 당시 KB자산운용의 3배 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KB자산운용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고 팔고를 반복하다 지난 2011년 7월 또 한차례 대량 매도에 나섰다. 다음의 주가가 15만원까지 치솟자 약 4%의 보유지분을 처분한 것. 이 때 역시 다음은 최소 2배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KB자산운용은 다음 뿐만 아니라 코오롱인더 투자에서도 탁월한 투자감각을 선보였다. 코오롱인가 미국 듀폰의 아라미드 영업비밀 소송과 관련해 주가가 급락하자 코오롱인더의 주식을 사들인 것. KB자산운용은 2011년 패소 직후인 11월 5.73%의 신규 지분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1심 판결 이후 코오롱인더의 주가는 급락, 1심 패소 직전인 2011년 7월 12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불과 2년 사이에 4만원대까지 떨어졌다. KB자산운용은 이같은 주가하락시기를 매수 기회로 활용 꾸준히 지분을 확대 현재 KB자산운용은 코오롱인더의 지분 13.70%를 보유중이다.

그 사이 코오롱인더는 2심 승소로 기사회생의 기회를 맞았다. 4만원대까지 하락했던 주가 역시 최근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코오롱인더의 경우 KB자산운용이 추구하는 가치투자전략과 부합하는 종목이라는 판단으로 꾸준히 지분을 확대해오고 있다”며 “현재평균 매입단가 대비 30%에 가까운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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