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각종 감염병 발병이 우려되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감염병으로는 위장관감염증,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되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과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모기매개감염병이 있다.
또 어패류를 충분히 조리하지 않은 채 섭취할 경우 비브리오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고, 수해지역 또는 오염된 계곡 등에서는 유행성 눈병이나 피부병 발생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혀와 잇몸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병은 6세 미만 영유아를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모기가 늘어나는 경기북부 지역은 말라리아, 기타 지역에는 일본뇌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올해는 6세 미만 영유아를 중심으로 손, 발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병이 예년에 비해 급격히 증가해 개인 위생 준수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준수하고 안전한 음식물을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유행성 눈병과 급성 호흡기 감염증 등 대부분의 감염병은 철저한 손 씻기로 손쉽게 예방할 수 있다.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고 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모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집 주변에 고인 물이 없도록 해 모기 발생을 억제하고 저녁부터 새벽까지 외출을 자제한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차원에서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하고 만성 간 질환 등을 앓는 사람들은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 먹는다.
열과 설사가 있거나 눈, 피부가 가렵고 붓는 등 몸에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하절기 감염병 및 집단 설사환자 발생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하절기 비상 방역을 시행하고 있다"며 "손 소독제 등 감염병 예방 물품을 확보하고 이를 침수 지역 등에 지원해 감염병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