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6∼21일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을 순방에 나선다고 청와대가 9일 밝혔다. 올 들어 네 번째 외국 방문이다.
박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투르크메니스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우즈베키스탄 방문 중에는 타슈켄트에서 중앙아 최대 규모인 고려인 동포사회 대표들을 만나고 과거 실크로드 교역기지였던 고도 사마르칸트를 방문한다.
또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르길 가스 프로젝트와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등 경제협력 프로젝트의 원활한 이행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한국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의 중점 협력대상인 중앙아 3개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7월 초 국빈방한해 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 등 동북아 정세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을 두루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정상의 만남은 이번이 5번째다.
두 정상은 북핵 6자회담의 재개 조건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고, 한·중 FTA와 관련해 지난달 11차 협상에서 일부 품목을 두고 의견차가 컸던 만큼 이에 대한 조율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방한 중 국회에서 연설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한중 양국 외교부 관계자들이 지난 달 28일 국회를 방문, 사전 답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