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자들은 애플의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이 7대 1의 액면분할을 실시한 뒤 첫 거래일을 맞아 마켓워치가 실시한 서베이에서 투자자들의 절반은 애플에 대해 '매수' 등급을 책정했다.
전문가들 역시 애플의 실적을 감안할 때 주가가 추가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애플의 펀더멘털과 주가 가치 모두 매력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애플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회계 2015년을 기준으로 13.5배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S&P500 편입기업의 평균 14.7배에 비해 낮은 것이다.
7대 1의 액면분할을 감안할 때 애플의 주가는 올들어 17% 올랐다. 배당금은 주당 47센트로 배당률은 2.02%를 기록하고 있다.
액면분할 이전 기준으로 현재 애플의 주가는 651달러 수준이다. 지난 2012년 9월 기록한 최고가 702.10달러에 비하면 아직 7~8% 정도 낮은 상태다.
애플이 오는 2015년 말까지 9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는 사실도 낙관적인 주가 전망을 가능케 한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과 배당에 나서는 것보다는 미래의 수익 창출을 위한 기술개발에 돈을 쓰는 것을 원하지만 애플이 보유한 현금이 1500억 달러에 달한다는 사실은 이같은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분기 매출 성장률이 전년의 11%에서 5%로 낮아졌지만 차세대 시장인 중국에서 1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사실이 긍정적이라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나스닥에서 오후 2시 30분 현재 애플의 주가는 1.5% 상승한 93.58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