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축구협회와 보너스 지급 문제를 둘러싸고 브라질 현지로 출발하는 비행기에 타지 않았던 카메룬 축구대표팀이 결국 보너스 지급을 약속받았다.
카메룬 대표팀은 당초 8일 오전(이하 현지시간)에 카메룬 야운데에서 출발하는 비행편을 이용해 브라질로 출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선수단은 보너스 지급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으면 브라질로 떠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고 결국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협회는 카메룬 국가체육회와 체육부가 중재에 나서 문제를 해결했고 8일 오후 9시 30분 비행기에 탑승해 브라질로 떠났다.
아둠 가루아 카메룬 장관은 선수단과의 면담을 통해 선수당 7만5000 유로(약 1억340만원)의 보너스 지급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과 비교해 약 7500유로(약 1034만원)가 인상된 금액이다.
카메룬은 빈프리트 쉐퍼 감독이 팀을 이끌던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에도 보너스 지급 문제로 카메룬 현지에서 베이스캠프로 향하는 비행기에 예정보다 늦게 탑승했던 바 있다. 당시 결국 카메룬은 독일과 아일랜드 등에 이어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일단 카메룬은 일정에 맞게 비행기에 오르며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날짜 안에 브라질 현지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12년 전에도 비슷한 상황 속에서 월드컵을 시작해 16강 진출에 실패한 전례가 있어 이번 대회에 대한 전망이 그리 밝은 편은 아니다. 이에 대해 일단 가루아 장관은 "모든 문제는 잘 해결됐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