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3.5%~4.0% 성장…공공기관·가계부채 해결이 관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한국경제를 낙관하며 한국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이 4년 내 일본과 프랑스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도전요인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 기반이 여전히 견고하다”며 “한국경제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구조개혁 노력에 힘입어 대부분의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를 했다고 기재부가 이날 전했다. 최근의 세월호 참사에 따른 소비위축 등 영향에 대해서는 ‘일시적’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한국경제가 2012년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회복의 원동력으로는 한국의 기업이 가격이 아닌 품질 위주의 높은 수출경쟁력을 보였고 재정정책 등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 등이 경기회복을 견인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당시 문제로 지적됐던 대외취약성, 은행의 리스크관리, 대외채무 등도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한국이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 투자처’로 불리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에 걸쳐 3.5~4.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구조개혁이 성공할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18년에는 한국의 구매력평가기준 1인당 GDP가 일본과 프랑스를 넘어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국경제의 위험요인인 공공기관·가계부채에 대해 무디스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 봤다. 공공부채의 경우 한국 신용등급의 주요 제약요소인 정부 우발채무에 대한 우려가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도 취약계층의 제2금융권 대출증가 등을 우려하면서도 최근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