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수 화백, 9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 ’하모니즘‘ 창시자

입력 2014-06-0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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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하모니즘’ 창시자 김흥수 화백이 별세했다.

원로화가 김흥수 화백이 9일 오전 3시 15분께 평창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5세.

함경남도 함흥 출신의 김 화백은 1944년 도쿄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해방 후 1952년 서울예술고등학교 미술과장 및 서울대 미술대학 강사를 역임했다. 이때까지 구상적 양식에 바탕을 둔 향토애적 주제나 인물, 정물에 관심을 뒀다면, 1955년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나면서 그의 작품에는 누드가 주요한 소재이자 주제로 등장했다.

7년간의 프랑스 유학기간 야수파, 입체파, 표현파 등을 두루 섭렵한 그는 귀국해 1961년 제10회 국전 심사위원 등을 맡았으며, 미국 무어대학 초빙교수와 펜실베이니아 미술학교 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1977년 오랜 실험 끝에 추상과 구상의 조화를 꾀하는 하모니즘 미술을 선언해 국내 화단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고인은 여성의 누드와 기하학적 도형으로 된 추상화를 대비시켜 그리는 등 이질적인 요소들을 조화롭게 꾸며 예술성을 끌어내는 독특한 조형주의(하모니즘) 화풍을 만들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김 화백은 몸이 불편해 휠체어에 의지하면서도 예술혼을 불태워 최근까지도 붓을 놓지 않고 작품 활동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화백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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