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황수미, 세계 3대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성악부문 우승

입력 2014-06-0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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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황수미씨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끝난 ‘2014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는 세계 3대 음악 콩쿠르 중 하나로 성악가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젊은 성악가들에게는 경력 면에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게 하는 발판 같은 역할을 한다.

서울대 음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황씨는 독일 뮌헨 음대에서 프리더 랑을 사사했다. 그는 2012년 독일 ARD 국제음악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한 데 이어 2013년 독일 아넬리제 로텐베르거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국제콩쿠르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다.

이번 대회 우승 소감에 대해 그는 “사실 결선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꼭 상을 받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축제에 왔다는 기분으로 임했고 그래서 그런지 큰 부담 없이 무대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우승은 2011년 소프라노 홍혜란씨에 이어 한국인 성악가가 2회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이어서 더욱 값지다.

황씨는 “제가 진실된 음악을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겉으로 나타나는 화려함보다는 속이 더 멋진 음악가가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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