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화학-쌍용차, 전기차 배터리 손잡았다

입력 2014-06-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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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내년 출시하는 X100에 전기차 모델 적용

▲전기차 판매추이와 쌍용차가 2012년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전기자동차 콘셉트 모델인 'e-XIV'. 사진제공 쌍용자동차
LG화학과 쌍용자동차가 전기자동차 배터리 부문에서 손을 잡았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내년 출시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100(프로젝트명)’의 전기차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LG화학과 배터리 부문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쌍용차가 준비 중인 X100 전기차는 ‘주행거리 확장형 전기차(Electric Vehicle with Range Extender: 이하 EV-R)’ 방식으로, 전기모터만 장착하는 전기차와 달리 발전을 담당하는 소형 가솔린 엔진이 함께 탑재되는 것이 특징이다. EV-R 방식은 기존 전기차보다 4배 긴 60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해 전기차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충전 인프라 시설 부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쌍용차는 내년 1월 국내에 X100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고 같은 해 7월에 디젤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는 X100 전기차가 내년 말이나 2016년 초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모델보다는 전기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소형 SUV인 X100은 차체 중량이 가벼워 전기차를 적용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미 쌍용차의 개발형 전기차인 ‘코란도C EV-R’에 배터리를 일부 공급했다. LG화학이 국내 외에서 판매가 기대되는 쌍용차의 X100에 배터리를 공급하면 양사 간 사업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르노삼성자동차와 차세대 장거리 전기차 공동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장거리 전기차에 장착될 리튬이온 2차전지 개발을 함께 수행한다. LG화학은 제너럴모터스(GM), 현대기아자동차, 중국 장안기차 등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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