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조코비치 누르고 프랑스오픈 5연속 제패 '기염'...사상 최초

입력 2014-06-09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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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조코비치

(사진=뉴시스)

라파엘 나달(28·스페인)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5년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나달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 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3시간 30분의 혈투 끝에 3-1(3-6 7-5 6-2 6-4)로 물리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1세트를 3-6으로 내준 나달은 2세트 게임스코어에서는 힘을 내 반격을 시도했고, 3세트에서는 조코비치가 난조에 빠지자 비교적 힘들지 않게 경기를 운영,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3세트에서 조코비치는 실책을 연발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4세트에서 나달은 마지막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에서 30-0까지 밀리다가 네 포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3시간31분에 걸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나달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이 대회 단식을 5년 연속 제패했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에서 한 선수가 5년 연속 우승한 것은 나달이 처음이다.

나달은 특히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이 대회 4연패를 이룬 바 있어 프랑스오픈에서만 9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게 됐다. 한 선수가 4대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특정 대회에서 9차례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것도 나달이 처음이다.

여기다 나달은 2010년부터 프랑스오픈 35연승을 달려 이 대회 통산 성적 66승 1패라는 압도적인 승률까지 기록하게 됐다.

나달은 조코비치와의 메이저대회 상대전적에서도 4승 3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나달과 조코비치의 경기에 팬들은 "나달 경기에 소름 돋는다. 잠도 안 온다", "역시 나달. 급이 다름", "개인적으로 2세트가 가장 재미있었네요"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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