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어스필드에서 시즌 7승째를 거둔 류현진(사진=AP/뉴시스)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투수들이 여기를 왜 싫어하는지 알겠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7승째(2패)이자 원정에서 5승째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6-2로 리드한 상태에서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다저스는 7-2의 승리를 거뒀다. 특히 류현진은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복귀한 이후 4연승을 내달렸다.
비록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류현진은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다른 곳과 달리 구종을 던지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놓은 것. 이어 류현진은 "낮게 던지려고 한 것이 주효했다"며 승리를 거둔 배경을 밝혔다. 그밖에도 류현진은 "쿠어스필드에서 점수를 적게 주려고 다른 때보다 불펜에서 공을 더 많이 던졌다"고 전하며 투수들의 무덤으로 통하는 쿠어스필드에서의 등판을 위해 평소보다 많은 준비를 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
한편 류현진은 이날 타석에서도 2루타를 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쿠어스필드이기 때문이 아니라 타구가 워낙 잘 맞았다"고 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