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결승홈런' KIA, 삼성에 13-12로 연장승...임창용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

입력 2014-06-0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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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사진=뉴시스)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임창용은 5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팀이 9-7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역전을 허용하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1회 2사 후 연속 3안타를 내주며 1점을 먼저 내줬다. 하지만 1회 2점, 2회 1점, 3회 3점 등 차근히 점수를 쌓아가며 전세를 뒤집었고 4회까지 6-1의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KIA는 5회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볼 2개 등을 묶어 3점을 얻으며 추격을 시작했고 결국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임창용을 상대로 3점을 뽑아내며 10-9로 전세를 뒤집었다. KIA는 임창용을 상대로 볼넷과 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 붙었고 이어진 1사 2,3루 찬스에서 나지완이 2타점 2루타를 치며 10-9를 만들었다.

믿었던 마무리 임창용이 무너졌지만 삼성의 저력은 강했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나바로의 적시타로 기어코 10-10 동점을 만들며 연장으로 경기를 끌고간 것. 하지만 삼성은 연장 10회초 마운드에 오른 심창민이 2실점하며 10-12로 다시금 뒤졌다. 그리고 삼성은 10회말 이승엽의 1타점 적시타와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또 한 번 12-1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의 주인공은 결국 KIA였다. 도망가면 쫓아가고 다시 도망치면 따라붙는 경기 양상은 결국 12회에서 갈렸다. KIA의 4번타자 나지완은 12회 첫 타자로 등장해 삼성의 7번째 투수 백정현을 상대로 비거리 120m짜리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다시금 13-12로 달아났고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됐다.

KIA는 11회 마운드에 오른 최영필이 12회 첫타자 나바로를 삼진으로 처리했고 2번타자 박한이에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이흥련을 내야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후 최영필은 이영욱에게 2루타를 허용해 2사 2,3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5번타자 박석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 최영필은 2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내줬지만 삼진 3개를 곁들이며 승리투수가 됐고 삼성 백정현은 패전 투수가 됐다. 삼성은 박한이가 7타수 5안타 2타점, 이승엽은 5타수 3안타 1타점 등으로 활약했고 나바로 역시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지만 KIA의 뒷심을 막아내지 못했다.

한편 KIA는 4번타자 나지완이 홈런 1개 포함 6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연장 12회에 나온 홈런은 결승 타점으로 이어지며 5시간 넘게 이어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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