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후 전국 주택시장이 뚜렷한 하향안정세로 접어들면서 미분양아파트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미분양 호수는 올 4월말을 기준으로 5만 5465호를 기록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많은 상태다.
8.31대책이 있었던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증가하고 있는 미분양 호수는 올초 감소세를 보였으나 업체들의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된 4월 이후 증가세로 반전하고 있다.
이같은 미분양물량 증가세는 당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업체들이 8월 판교2차 분양 이후로 분양일정을 늦추고 있는 만큼 하반기 아파트 공급물량이 집중될 가능성이 클 것이기 때문. 이에 따라 지방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이후 미분양 호수를 보면 수도권은 1417호가 감소했지만 지방의 경우 8295호가 증가했다"면서 "공급물량 확대와 주택시장 안정세가 맞물려 미분양 물량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