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이 대낮 운동장에서 초등학생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학교에 대해 집중 감사를 실시한다.
5일 전남 영암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성추행 사건이 일어난 영암 모 초등학교를 상대로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종합감사를 한다. 감사반은 행정지원담당을 팀장으로 장학사 등 모두 4명으로 구성됐다.
교육지원청은 감사를 통해 성범죄 예방 교육, 학교 보안 시스템 운영 실태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성추행 사고 발생 이후 재발 방지 노력 등을 제대로 했는지 집중 조사한 뒤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해당 교사 등에 대한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이 학교는 허술한 운동장 관리 등으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모르겠다”며 발뺌하는 등 사건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쉬쉬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4명의 여아를 성추행하고 휴대전화를 이용, 나체 사진을 찍은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선원 박모(64)씨를 지난달 13일 구속 기소했다. 박씨는 지난 4월 19일과 26일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놀던 7~9세 여아 4명을 성추행하고 신고를 하지 못하도록 사진을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