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 '뻐꾸기 둥지' 대리모 역할 "자극적 소재는 뒷 이야기의 장치일 뿐" [스타, 스타를 말하다]

입력 2014-06-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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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안녕하세요. 장서희입니다. 약 4년 만에 TV 드라마로 인사드리네요. KBS 2TV 새 저녁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극본 황순영, 연출 곽기원)’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영구불임이 된 후 대리모 출산을 선택하게 되는 비극적인 여인 백연희 역을 맡았어요. 아역배우로 데뷔해 그간 수많은 역할을 했어요. 그 중 기억해주시는 부분이 센 역할의 일일극이라 대표작이 된 것 같아요. 그 덕에 복수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도 생겼죠. 이번 작품에서도 ‘장서희가 복수극을 하는구나’ 생각하시더라고요. 그 이미지를 깨고 싶어서 이번 작품을 선택했어요. 나이를 점점 먹어가니까 성숙하고 깊이있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더라고요.

‘뻐꾸기 둥지’는 가족 간의 사랑과 화합, 모성애에 대한 드라마에요. 막장이라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저는 막장이라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요. 이제는 하나의 장르가 됐어요. 센 내용의 드라마라고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배우는 어떤 역할이든 소화해 내야해요. 착한 드라마 나쁜 드라마로 나누기보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드라마를 하고 싶었어요. 이제 제가 잘할 수 있는 드라마가 무엇인지 알겠더라고요. 대리모라는 자극적인 소재가 있지만 뒷이야기를 위한 장치일 뿐이에요. 드라마를 다 본 뒤 평가해주세요. 열심히 할게요.

특히 곽기원 감독과 황순영 작가는 20대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분들이라 이번에 함께 작업하게 돼 무척 기뻐요. 뿐만 아니라 좋은 선후배 분들과 멋진 팀으로 작업하게 되어 설레죠. 한국에서 카메라 앞에 서고 보니 진짜 한국에 돌아온 것 같더라고요. 현장의 활기찬 분위기 때문에 정말 끝까지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간 중국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아직도 더 노력해야해요. 저도 시행착오를 겪었죠. ‘인어아가씨’(MBC, 2002)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화려하게 해외진출을 했지만 쉽지 않았어요. 현지화 전략이 필요해요. 그래서 ‘산부인과’(SBS, 2010) 작품 이후 중국에서 2년 반 동안 살았죠. 신인의 마음으로 오락프로그램과 드라마를 출연하면서 생활했어요. 제가 가진 경험을 가지고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문화교류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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