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글로벌 조명시장서 ‘LED 조명’ 격돌

입력 2014-06-05 10:57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삼성 ‘고연색성’·LG ‘에너지 효율·합리적 가격’ 에 초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조명시장에서 맞붙는다. 삼성전자는 고연색성 제품으로, LG전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인 상품으로 세계 시장 선점에 나선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일부터 5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조명 박람회’에서 새로운 LED 조명을 선보였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백열전구 사용 규제가 강화되면서 조명용 LED 시장의 큰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차별성을 지닌 신제품을 통해 세계 시장 공략을 시작한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SU(스트래티지 언리미티드)는 2012년 37억4500만 달러에 그쳤던 세계 LED 조명시장 규모가 2017년에는 99억6100만 달러로 16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도 LED 조명 점유율이 2011년 12%에서 2016년 41%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고연색성 LED 광원 신제품으로 세계 LED 조명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연색성이 높은 제품에 대한 선호가 늘어남에 따라 이 같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조명의 CRI 지수는 조명빛이 자연 태양광 아래서 보이는 본래 색감을 얼마나 비슷하게 나타내는지에 대한 수치다. CRI 지수가 자연 태양광(CRI 100)에 가까울수록 물체 본연의 색상이 더욱 잘 나타나고, 눈의 피로감 또한 줄어든다.

삼성전자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기존 CRI 80 제품 라인업에 90 이상 고연색성 제품군을 추가했다. 더불어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인 ‘M시리즈’를 함께 선보였다. M시리즈는 같은 크기의 기판에 다양한 수의 LED 광원 패키지를 탑재, 원하는 밝기의 조명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올해를 북미 상업용 조명시장 진출 원년으로 선포한 LG전자는 에너지 효율과 합리적 가격에 방점을 찍었다. LG전자가 내놓은 주요 조명기구는 에너지 효율을 높인 ‘LG LED트로퍼(Troffer)’다. LG LED트로퍼는 상업용 건물의 형광등을 대체하는 것으로, 이 제품은 최대 130lm/W의 광 효율로 일반 경쟁 제품 대비 25% 이상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천장에 설치된 조명기구를 내리지 않고 그 자리에서 기존 형광등 조명기구를 손쉽게 LED 트로퍼로 변경할 수 있는 ‘LG 트로퍼 키트’와 핵심기능만 강화해 합리적으로 가격을 낮춘 ‘LED 에센셜 라인업 5종’도 선보였다. LG전자는 에센셜 라인업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LED 조명 보급화에 나설 계획이다.

LED 조명은 소비 전력이 백열전구의 10~20% 수준에 불과하고, 수명은 수십 배에 달하는 친환경적 조명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