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이 강한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급반등했다.
29일 지수선물 최근월물인 9월물은 전일보다 3.70포인트(2.31%) 오른 164.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결제 약정은 4073계약 늘어났으나 거래량은 전일에 비해 다소 줄었다. 미결제 약정은 10만8273계약, 거래량은 16만4435계약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선물시장에서 무려 8527계약 순매수하며 베이시스를 0.8수준까지 들어올렸다. 현,선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호전되며 프로그램 매수세가 4000억원가량 들어왔다. 차익 3354억원, 비차익 644억원 각각 순매수. 대량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보름만에 1260선 위로 올라섰다.
이 같은 대량 선물매수는 지난 3월 15일 1만1190계약을 순매수한 이후 3개월여만에 최대치다.
오늘 밤 FOMC회의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공격적으로 선물을 매수한 가장 큰 배경은 금리를 0.25%p 올리든, 0.5%p올리든 이미 맞을 매는 어느정도 맞았다는 데 있다. 길고 긴 FOMC 불안감이 해소되며 추가하락 보다는 상승으로 무게가 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 외국인이 전일 4000계약 매도하며 매수 여력이 생긴 점, 이미 1200선이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하며 추가하락 여지가 크지 않은 점, 추가하락보다 상승시 더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점, 월말 기관들의 윈도 드레싱 효과가 기대되는 점 등이 꼽힌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내일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린 것 같다"며 "내일도 베이시스가 0.8수준을 유지할 경우 오늘만큼의 프로그램 매수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