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낙관론 확산...ECB 정책회의ㆍ고용보고서 앞두고 관망 지속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조정 하루 만에 반등했다. 주요 지표의 결과가 엇갈리면서 장초반 약세를 나타냈으나 서비스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기대로 상승 반전하면서 S&P500지수는 최고치를 다시 썼다.
S&P500지수는 이날 3.64포인트(0.19%) 상승한 1927.88로 잠정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5.19포인트(0.09%) 오른 1만6737.53을, 나스닥은 17.56포인트(0.41%) 상승한 4251.64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주말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본격적인 매매는 제한됐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증시 전망을 밝게 보고 있지만 주요 이슈들을 앞둔 관망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클 제임스 웨드부시증권 주식 트레이딩 부문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주 후반 이벤트를 앞두고 포지셔닝에 들어갔다"면서 "내일 ECB 정책회의와 금요일 고용보고서를 통해 방향을 결정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준 베이지북 "미 전역 경제 성장"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날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가 ‘보통에서 완만하게(Modest to Moderate)’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소비지출이 모든 지역에서 확장했다”면서 “고용시장 환경도 전반적으로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제조업 활동 역시 미국 전역에서 확장했고 운송 부문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베이지북은 밝혔다.
베이지북은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2주 전에 발표하는 경기평가 보고서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차기 FOMC는 오는 17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다.
△5월 민간 고용 17만9000건...예상 하회
지표는 엇갈렸다. 고용조사기관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5월 민간 고용은 17만9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21만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월의 21만5000건에 비해 줄었다.
민간 고용지표 악화로 주말을 앞두고 공개되는 노동부의 5월 고용보고서에 대해서도 신중론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21만건을 기록하고 실업률은 6.4%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역시 노동부가 발표한 1분기 생산성은 연율로 3.2% 하락해 6년 만에 최대폭 떨어졌다.
상무부는 지난 4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6.9% 증가한 47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년 만에 최대치로 전망치 410억 달러는 물론 전월의 수정치 442억 달러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5월 ISM 서비스업지수 56.3...9개월 만에 최고
서비스업지표는 개선됐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5월 비제조업(서비스업)지수가 56.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5.2에서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다. 월가 전망치는 55.5였다.
부문별로는 신규주문지수가 60.5로 2.3포인트 상승했다. 생산지수는 1.2포인트 오른 62.1을 기록했다. 고용지수는 52.4로 1.1포인트 올랐다. ISM의 서비스업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판단한다.
△美, 中 태양광 갈등...퍼스트솔라 4% ↑
태양광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정부가 전일 중국산 태양광패널에 19~35%의 보복성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것이 호재가 됐다. RBC캐피털마켓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산 태양광패널에 대한 관세 부과로 퍼스트솔라와 선파워 등 미국 업계가 이익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퍼스트솔라의 주가는 4%, 선파워의 주가는 7% 올랐다. 반면 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 태양광업체 잉리그린에너지홀딩은 4.5% 빠졌고 트리나솔라 역시 4.3% 하락했다.
일본 2대 보험사인 다이이치가 인수한다고 발표한 프로텍티브라이프의 주가는 18% 치솟았다.
△10년물 국채 금리 2.60%
미국 국채 가격은 약세를 지속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2.61%로 올랐다가 오후 3시 30분 현재 전일에서 큰 변동없는 2.60%를 기록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0.2% 하락한 1.3600달러를, 달러·엔 환율은 0.2% 오른 102.70엔으로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센트 하락한 102.64달러를 기록했다. 8월물 금은 20센트 내린 온스당 1244.3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