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문용린 ‘공작정치’ 공방…조희연 아들 아고라 글에 KO패?

입력 2014-06-0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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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아들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4일 오후 6시 투표마감 시간 직후 발표된 지상파 3사 공동출구조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진보성향의 조 후보가 40.9% 득표율로 30.8%의 문용린 후보와 21.9%의 고승덕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섰다.

비록 출구조사라 해도 진보성향의 조 후보 압승은 이변으로 평가된다. 선거 직전까지 고 후보와 문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뒤쳐져 있던 탓이다. 그러나 최근 다음 아고라 글을 통한 아들이 호소가 인터넷 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게 당선에 주효했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고 후보의 친딸이 연이어 폭로 글을 올리면서 고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가 떨어진 점도 조 후보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는 것. 고 후보 친딸은 지난 달 31일 자신의 SNS에 “자녀 버린 아버지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요지의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고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작정치 의혹을 제기했다. 고 후보는 친딸의 글이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장남 박성빈 씨와 문 후보의 야합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정황을 의심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 이에 대해 문 후보가 발끈하고 나서면서 선거 직전까지 잇단 공작정치 공방을 이어간 바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네티즌은 “고승덕 문용린 후보의 공작정치 공방이 조희연 아들의 진정성 있는 글과 너무나 대비됐다. 결과는 예측 가능했던 일” “이제는 네거티브가 통하지 않는 세대와 시대가 왔다. 고승덕 문용린의 네거티브 공방이 표심을 잃었다” “조희연 아들 아고라 글과 고승덕 친딸 SNS 폭로전이 상반된 양상을 보여 조희연 후보에게 마음이 쏠렸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조희연 후보 아들 성훈 군은 지난달 29일 다음 아고라 정치토론방에 ‘서울시 교육감 후보 조희연의 둘째 아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인간으로서의 조희연은 고통 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서나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다른 것은 모르지만 적어도 교육감이 돼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사로이 돈을 좇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어 선거 하루 전인 3일에는 ‘우리 아빠 도와주세요’라는 영상을 인터넷에 개제하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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