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KBS가 6.4지방선거 하루 전인 3일 모의 출구조사 결과 유출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 유출 직후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자회견을 통해 KBS 길환영 사장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4일 오후 KBS의 모의 출구조사 유출 사고 관련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측은 고발장 접수에 앞서 “이뤄지지도 않은 출구조사 결과를 장시간 노출시켜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국기문한 행위를 했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KBS 측도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KBS 서강원 미래센터장은 4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외부인이 관여된 악의적 유출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며 “전혀 의도치 않았던 일이다. 당과후보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하고, 무너진 KBS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BS는 3일 오후 5시께 모의 출구조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유출하면서 결과조작 의혹을 받은 바 있다. KBS가 유출한 모의 출구조사 결과 노출된 화면에서는 부산을 비롯해 대구, 광주, 대전, 세종, 울상 등 거의 전 지역에 걸쳐 새누리당 후보자를 당선자로 적시해 파장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