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자 프로배구가 자유계약선수(FA)들의 이적 여파로 각 팀 선수들도 적지 않게 소속팀을 옮기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FA 영입에 따른 보상 선수로 2010-2011시즌 신인왕인 표승주(22, 도로공사)가 GS칼텍스로 이적했다고 3일 발표했다. 도로공사에서 함께 뛰던 곽유화(21)는 IBK기업은행에 보상선수로 지명됐고, IBK기업은행의 신연경(20)은 흥국생명으로 팀을 옮겼다.
프로배구 FA규정은 FA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 소속 구단에 직전 시즌의 연봉 200%와 보상선수 1명을 내줘야 한다. 보상선수를 원하지 않을 경우 직전 시즌 연봉의 300%를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올해 오프시즌에서 도로공사는 공격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인 세터 이효희와 GS칼텍스의 베테랑 센터 정대영 등을 FA로 영입한 것. 이에 따라 정대영의 전 소속팀인 GS칼텍스에 표승주를 보상선수로 내줬고 이효희가 활약하던 IBK기업은행에는 보상선수로 곽유화를 내줬다.
표승주와 곽유화는 지난 시즌 도로공사에서 적지 않은 활약을 했지만 보호선수 5명의 명단에는 들지 못했고 해당 팀의 보상선수 지명을 받아 팀을 옮기게 됐다.
한편 지난 시즌 아제르바이잔에 진출했던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를 영입한 IBK 기업은행은 김사니의 원 소속구단인 흥국생명에 신연경을 내줬다.
그밖에 FA 자격을 얻어 현대건설에서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김수지는 전 소속팀인 현대건설이 보상선수 대신 김수진의 지난 시즌 연봉 300%를 받는 것으로 결정해 보상선수 이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