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후보 측 "임정엽 전주시장 후보에 전화한 적 없어"

입력 2014-06-03 19:23

김희준 기자 h991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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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측은 3일 "전북 전주시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한 임정엽 후보가 박 후보로부터 격려 전화를 받았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임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로부터 당선을 기원하는 전화를 받았다. 박 후보가 '반드시 승리해 시민 정치를 구현해 달라'며 당선을 기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원순 후보 캠프의 대변인인 진성준 국회의원은 언론을 통해 "박 후보에게 확인한 결과 박 후보는 '임 후보와 오늘 통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며 "임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그러면서 "박원순 후보는 과거 희망제작소 시절 임 후보와 함께 일한 인연이 있으나 새정치민주연합이 전주시장 후보자로 김승수 후보를 공천한 이후 임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일절 표명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원순 후보는 전국의 모든 새정치연합 소속 지방선거 후보자의 승리와 당선을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전주시장에 출마한 임 후보와 경쟁 중인 김승수 후보는 "정치 지도자가 가장 갖춰야 할 덕목은 바로 '진실'이며 진실한 삶을 사는 사람이 참다운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뒤 "전주시정을 이끌겠다고 시민 앞에 서 있는 임정엽 후보 측에서 거짓 자료를 배포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논평을 냈다.

김 후보는 또 임 후보에게 당장 진실을 밝히고 시민에게 공개적으로 고개 숙여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