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80% “이통사 가입-스마트폰 구입 분리해야”

입력 2014-06-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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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8명은 이동통신사 가입과 스마트폰 구입의 구분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는 최근 1년 이내 스마트폰을 구입하거나 교체한 경험이 있는 만 19∼44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88.1%가 “현재와 같은 이동통신 시장은 결국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는 구조”라고 답했다고 3일 발표했다. 휴대전화 유통구조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6.8%는 “현재와 같은 휴대전화 유통구조에서 손해를 보는 것은 소비자”라고 답변했다.

단말기 보조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응답자의 75%가 “이통사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만큼 이동통신요금도 많이 나올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이유로 78.5%는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과 휴대전화 단말기 구입이 분리됐으면 좋겠다”고 답했기도 했다.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이동통신 서비스에 자율적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면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 경쟁 대신 통화료 인하와 서비스 향상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응답”이라며 “실제 소비자들이 휴대전화 단말기를 직접 구입할 경우 제조사들도 스마트폰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단말기 보조금 규제의 효율적 운영 여부에 대해 잘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은 76.8%인 반면 잘 운영되고 있다는 응답은 4.1%에 불과했다.

또 단말기 보조금 규제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19.2%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보조금 규제를 없애야 한다는 응답은 55.1%였다.

보조금 규제에 찬성하는 이유로 ‘누구는 싸게 구입하고 누구는 비싸게 구입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52.1%, 중복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규제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단말기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진다(63.7%, 중복응답)’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10월부터 시행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의 효과에 대해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25.1%)과 없을 것이라는 응답(28.5) 비율이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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