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히어로] 램테크놀러지, 반도체 박리액·식각액…IT 필수 화학소재 국산화 이끌어

입력 2014-06-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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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원가 낮추고 로열티 지불 비용도 없애…준공 앞둔 中 공장 등 350억 설비투자 마쳐

램테크놀러지가 2001년 설립 이후 일본·미국 등 해외 기술에만 의존하던 IT산업 필수 화학소재 개발의 국산화를 이끌고 있다.

램테크놀러지는 지난 2003년 반도체 박리액 국산화 시대를 열고 SK하이닉스에 공급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2년 연속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R&BD사업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화학소재 국산화 개발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반도체와 LCD에 증착된 불필요한 물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식각액 △반도체 공정 중 유기 잔류물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박리액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유무기 오염물을 씻어낼 때 사용되는 세정액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증착액·용해액·현상액 등의 화학소재 공급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램테크놀러지는 국산화 기술 등을 통해 생산 원가를 낮춰 경쟁사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기업 최초로 독자 기술로 반도체 박리액을 개발, 제품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로열티 지불 비용을 없앴다.

원료 가공 및 합성부터 재생에 이르기까지 전체 공정을 내재화한 것도 강점이다. 이를 통해 복잡한 공급단계에서 발생하는 중간 마진과 물류비 등을 절감해 원가 구조 측면에서 국내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또 IT 소재의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해 소재 폐액을 직접 회수하고, 자체 정제하는 등 식각액·박리액·세정액 등에서 원가를 절감했다.

램테크놀러지는 현재 60여개 국내외 주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앞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과 품질 향상을 통해 시장을 개척하고 신규 고객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램테크놀러지 관계자는 “품질 안정화 시스템을 구축해 현재 60여개에 달하는 제품을 80~1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정 업체에 대한 매출 비중을 30% 이하로 제한해 매출처를 다각화하고 세계적 초극미량 소재 전문 업체로 성장해 나가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램테크놀러지는 제품 생산 확대를 위해 선제적으로 약 350억원의 설비 투자를 마쳤다. 특히 중국 내 고객사에 대한 납품 효율화와 국내 원료 수급 안정을 위해 중국 소주 지역에 공장을 설립,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램테크놀러지 관계자는 “중국 공장은 국내 공장과 해외 고객사 사이에서 원료와 생산의 연계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발판으로 중국 내 고객사에 대한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 공장은 증착액(TEOS)·구리 박리액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가동해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대만·일본 등 아시아 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한 매출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램테크놀러지의 차세대 성장동력 제품에 대한 기대도 높은 상황이다. 그동안 개발해 왔던 반도체용 산화막식각액(BOE)·구리 박리액 등 고부가가치 신제품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또 증착액·용해액·현상액 등의 신규 제품도 추가돼 사업영역 또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그는 “이 중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산화막식각액은 고부가 제품으로 향후 매출 비중이 상승,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신규 건설 예정인 충남 공주 신공장에서는 기존 제품의 생산량 확대와 더불어 이러한 신규 제품들의 생산시설을 증설, 효율성·안전성·생산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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