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일가 삼성에버랜드 지분가치 2조 넘을 듯

입력 2014-06-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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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의 상장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가 보유하는 에버랜드 지분 가치는 2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재벌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 일가족이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지분가치는 상장 후 2조72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에버랜드 지분은 이건희 회장이 3.72%(9만3068주),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1%(62만7390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이 각각 8.37%(20만9129주)를 보유하고 있다.

KCC가 2011년 삼성카드로부터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매입할 당시 주당 가격인 182만원을 적용하면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무려 1조1418억원, 이건희 회장의 지분 가치는 1694억원, 이부진과 이서현 사장의 지분 가치는 각각 3806억원에 달한다. 따라서 이건희 회장 일가족은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 상장, 삼성자산운용 지분 매각 등으로 모두 5조1609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 회장 일가족이 현금을 확보해 상장에 따른 상속세와 지배구조를 탄탄하게 하기 위한 자사주 지분 매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카드와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물산이 모두 18.48%를 보유하고 있는 에버랜드 지분을 모두 외부주주에 매각하더라도 이재용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45.56%에 자사주 15.22%, KCC 보유 지분 17% 등 우호지분까지 합친 지분은 최대 77.78%에 달해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에버랜드는 상장을 통해 순환출자 계열사들이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시장에 매각하고 이 자금으로 삼성SDI와 삼성물산 등이 자사주 지분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또 삼성에버랜드의 시장가치는 최소 5조5천억원에서 7조원을 웃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KCC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지분의 장부가치를 고려할 때 상장 가치는 5조5천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가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과 부동산, 영업가치를 감안하면 기업가치는 7조원대로 불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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