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중 만든 ‘페이스매시’ 인기… 오큘러스VR·왓츠앱 등 인수 박차
하버드대 중퇴생, 대기업 상속자, 노숙자 출신 사업자 등 배경은 저마다 다르지만 젊은 나이에 막대한 부를 거머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남다른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으로 부의 제국을 일궜으며 세상을 바꿨다. 글로벌 영스타들의 그 성공비결과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30번째 생일 축하해요, 마크! 이제는 어른처럼 옷을 입을 때가 됐어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떠들썩한 생일을 맞이했다. 전 세계 언론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만 30세 생일을 맞은 그의 발자취를 조명하고 앞으로 그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내기 바빴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만든 페이스북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 페이스북 가입자는 12억명이 넘는다. 전 세계 6명 중 약 1명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셈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개인 재산 규모는 266억 달러(27조3000억원)에 달한다. 전세계 2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 뉴욕에서 치과의사인 아버지과 정신과 의사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난 저커버그는 어렸을 때부터 장난끼 많은 컴퓨터 ‘긱(Geek, 괴짜)’였다.
그의 성격대로 페이스북의 시작은 우연처럼 그리고 장난처럼 시작됐다. 2002년 하버드대에 입학한 저커버그는 이듬해 학교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함께 학생들의 사진을 온라인 상에 올려 누가 더 매력적인지 투표하는 ‘페이스매시(face mash)’라는 사이트를 만들었다. 이 사이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저커버그는 과감히 학교를 중퇴하고 2004년 2월 친구들과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6년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야후로부터 10억 달러 인수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자신이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이후 페이스북은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2012년 5월 뉴욕증시에 데뷔했다. 당시만 해도 회사의 가치와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은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러한 우려를 비웃듯 회사의 주가는 수직상승해 현재 회사의 시가총액은 1535억 달러에 달한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페이스북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언제까지 페이스북이 지금과 같은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우려를 뒤로하고 저커버그는 도전을 멈추지 않으며 젊은 패기를 과시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은 다양한 분야에서 공격적인 인수ㆍ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현실과 가상현실을 하나로 만들 것이라며 가상현실 기기업체 오큘러스VR을 23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지난 2월에는 190억 달러에 북미판 카카오톡인 ‘왓츠앱’을 190억 달러에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