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PR매매 최대 '골칫거리'

입력 2006-06-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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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편입 후 유동성 부족 때문

최근 조정장에서 급등세를 보이며 시총 10위까지 올랐던 SK네트웍스가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프로그램 바스켓 매매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

27일 장중 베이시스가 0.6~0,7수준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차익 거래는 오히려 1000억원가량 매도우위를 보였다.

바스켓 내 SK네트웍스를 가지고 있던 기관들은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던 SK네트웍스가 이날 장중 7.9%까지 오르자 매도로 청산해 버린 것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가 프로그램 매매에 눈엣가시가 되고 있다"며 "이미 SK네트웍스를 들고있는 입장에서는 누군가 사 줘야 청산이 가능하지만 채권단 및 SK그룹측의 팔 수 없는 지분이 99%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종목 선정위원회에서 코스피200 지수편입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특별한 사항이 있는 경우 편입 종목에서 제외시킬 수 있다"며 "유통주식수 부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코스피200에 편입시킨 것 자체가 직무유기"라고 꼬집었다.

SK네트웍스의 주가 급등 이면에는 지수 선정방식이 문제가 됐다.

지난달 말 1만4000원에 불과하던 주가는 이달 9일자로 코스피200 종목으로 신규 편입된 이후 21일 5만1000원까지 올랐다. 특히 1일부터 21일까지 단 한번의 하락을 제외하면 13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이중 5일간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코스피200 종목 중 SK네트웍스의 비중은 1.49%에 불과하지만 시가총액은 코스피200에 100% 반영되는 방식으로 유통주식수가 전혀 반영되지 않아 지수를 왜곡시킨다는 지적이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7일 유통성 부족이 문제점으로 지적된 데 대해 세계 선진지수 사례등을 감안해 지수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하는 현행 코스피200지수 산정방식이 시황 흐름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반영하는 특징이 있으나 실질 유동주식 상황이 고려되지 않아 이를 기준으로 한 자산운용이나 유동주식 부족 종목의 주가변동성 반영 등에 문제가 있다"고 시인했다.

심상범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 뚜렷한 매수주체를 찾기 힘든 가운데 SK네트웍스의 영향으로 프로그램 매매마저 활발한 청산과 진입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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